지난 8일 미국에서 갑작스럽게 별세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2일 이른 아침 고향 땅에 도착했다. 현지에서 조 회장의 임종을 지킨 유가족들은 고인을 국내로 운구하기 위해 서류절차를 밟았고 조 회장은 별세 나흘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날 오전 4시 42분 인천국제공항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항에서 고인을 태우고 출발한 대한항공 KE012편이 도착했다. 공항 도착 직후 고인은 빈소인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상주인 조 회장의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도 같은 비행기로 입국해 함께 빈소로 향했다.
심정을 묻는 취재진에게 조 사장은 “마음이 참 무겁다”며 “임종만 지키고 왔는데 앞으로의 일은 가족들과 함께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인의 유언에 대해 조 사장은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조 회장의 장례는 16일까지 닷새간 한진그룹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을 마치고선 장지인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으로 옮겨진다. 앞서 한진가(家)는 2016년 별세한 조 회장의 모친 김정일 여사와 조 회장 선친인 고 조중훈 회장 모두 신갈 선영에 안치했다. 한진가 신갈 선영은 대한항공 교육원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최정윤 인턴기자 kitty419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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