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로 이론에서만 존재했던 블랙홀의 모습을 실사 관측하는 데 성공하자 전세계에서 찬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누리꾼들이 재치있는 패러디물을 내놓고 있다.
앞서 우리나라 연구진을 포함한 블랙홀 관측 프로젝트 국제 공동연구팀은 지구로부터 5,500만 광년 떨어져 있는 블랙홀의 그림자를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며 지난 11일(한국시간) 사진을 공개했다. 무게가 태양 질량의 65억 배에 달하는 이 블랙홀은 처녀자리 은하단 중앙에 있는 거대은하 M87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블랙홀은 강한 중력으로 빛조차 집어삼킨다. 블랙홀의 경계선이라 할 수 있는 사건지평선(Event Horizon) 바깥을 지나가는 빛도 휘어지게 만든다. 이 왜곡된 빛을 ‘블랙홀 그림자’라고 부른다. 연구팀은 여러 번의 관측자료 보정과 영상화 작업을 통해 이 같은 사진을 얻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중심부의 어두운 지역과 이를 둘러싼 밝은 빛의 형태가 마치 반지와 같은 둥근 모양을 보이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블랙홀 모양을 응용해 각종 패러디물을 내놓고 있다. 다음은 미국 최대 소셜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에 올라온 이미지들이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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