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니슨 프라이빗에쿼티(PE)는 공차 매각을 위해 대만 1곳, 홍콩 2곳의 PEF 운용사와 막판 개별 협상을 벌이고 있다. 매각 주관사는 골드만삭스다. 매각 대상은 회사 지분 100%로 매각가격은 4,000억원대가 거론된다.
유니슨 PE는 지난 2014년 공차코리아 지분 70%를 인수했고 2017년에는 대만 본사인 대만 로열티타이완(RTT)까지 사들였다. 지분은 유니슨 PE가 76.9%, 공차를 처음 국내에 들여오는 데 참여한 마틴 에드워드 베리가 23.1%를 보유하고 있다.
공차는 국내에서 업황이 좋지 않은 식음료 프랜차이즈지만 직영이 전체의 15%를 차지해 가맹점 위주인 여타 프랜차이즈와 구별된다. 특히 국내보다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직영점에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유니슨 PE는 대외적으로 현재 논의 중인 상대방에게 조만간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지만 내부적으로는 매각이 성사되려면 올해 하반기 이후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식품 업계에서는 해외 PEF와의 협상에서 실패할 경우 가격이 내려갈 것을 기대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인스턴트커피 사업에 주력하는 한 중견기업에서 신사업 확충을 위해 공차 인수를 검토하기 시작했고 국내 IB 업계도 국내 인수 희망자와 손잡고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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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슨 PE는 매각을 앞둔 지난해 공차의 실적을 바짝 끌어올렸다. 인수 후 오히려 줄어들던 성과가 2018년에 반등한 것이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공차코리아의 매출은 2015년 597억원에서 2017년 805억원으로 매년 100억원 안팎씩 완만하게 늘다 2018년에는 1,168억원으로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2015년 57억원에서 2017년 51억원으로 내려갔다가 184억원으로 올랐다.
다만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이 유동부채에 비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유동비율 기준으로 보면 공차의 재무상태는 악화됐다. 2015년 201%에서 2017년 303%로 좋아졌다가 지난해에는 217%로 떨어졌다. 유동비율 하락에 대해 공차 관계자는 “2018년 실적 상승으로 법인세가 늘면서 발생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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