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4일 전 세계 5세대(5G) 통신 관련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인 FIVG(Defiance Next Gen Connectivity)가 미국 증시에 상장됐다. 이달 한국이 ‘간발의 차’로 세계 최초 5G 상용화 국가 타이틀을 따내는 등 5G는 급속도로 일상에 파고들고 있다. 5G는 이론적으로 4세대(4G·LTE) 대비 20배, 체감속도는 10배 빠른 기술을 목표로 한다. 4G 설비투자 사이클 이후 5~6년 만에 주요 국가에서 5G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다.
FIVG는 블루스타 글로벌 5G 커뮤니케이션 지수를 벤치마크로 추종한다. 해당 지수의 편입 종목 선정 기준을 보면 4개의 그룹으로 분류해 편입비중을 차등 할당하고 있는데 1그룹은 50%의 편입비중으로 5G 관련 핵심장비, C-Band 등을 포함한다. 2그룹은 25%의 비중으로 데이터센터, 모바일 네트워크 운영 등을 지원하는 인프라 기업을 포함한다. 3그룹은 15%의 비중으로 네트워크 보안, 최적화 등과 관련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업체 등을 포함하며 마지막 4그룹은 10%의 비중으로 모바일 광대역 모뎀, 광섬유 케이블 관련 기업 등을 포함한다. 이와 같은 편입 비중을 통해 5G 산업에 수혜 정도를 간접적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런 기준으로 FIGV에 편입된 종목은 글로벌 1위 프로그램 가능 비메모리반도체(FPGA) 업체인 자일링스를 비롯해 굴지의 네트워크 기업인 시스코시스템스, 무선 모듈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인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 노키아, 스카이웍스 솔루션스 등이다.
설정 기간이 아직 40일(거래일 기준) 정도여서 시가총액은 2,830만달러(약 320억원) 수준에 그친다. 총보수는 0.3%이며 20일 평균거래량은 9만주다. 다만 최근 거래량이 18만주까지 늘어나는 등 시장에서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현재 58개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별 종목당 편입 비중은 최대 6.7%(자일링스)를 기준으로 다양한 종목에 분산투자돼 있다.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 세계 5G 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ETF인 만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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