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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학생들 “차별 없이 교육 받을 권리 보장해달라”

청와대 본관 전경




농학생(청각장애인)들이 13일 청와대를 찾아 “비장애인과 차별없이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촉구했다.

한국농교육연대와 삼성농아원 소속 학생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님, 농학생들의 이야기도 들어주세요’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또 요구사항을 담은 서신도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들은 서신에서 “듣지 못하는 제약 때문에 농학생들이 정보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당국의 무관심과 방치 때문에 많은 농학생들이 어떤 서비스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모르고, 그것이 당연한 권리라는 사실조차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특수교사의 교육 지원을 받아본 적이 없어 필요한 줄도 몰랐던 저희 농학생들을 더 외면하지 말아달라”며 “눈치 보지 않고 제대로 갖춰진 학습 환경에서 공부다운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절박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농학생이 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주고 친구와 어울리도록 도와줄 특수교육 전문 교사가 거의 없어 대부분의 농학생이 ‘각자도생’ 식으로 버텨야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국 대학교에서 농학생 심리 상담센터는 물론, 전공 과정에서 수반되는 배경 기초지식 등 여러 가지를 습득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 기회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인권단체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소속 수어 통역사의 통역과 함께 진행됐다. 말을 할 수 있는 농학생의 말은 수어로, 수어로만 의사를 전달하는 농학생의 이야기는 말로 통역됐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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