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현지에서 생산한 공작기계 모델을 대거 선보이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위아는 중국 북경 국제전시센터에서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국제 공작기계전시회 ‘CIMT 2019’에 총 8대의 공작기계를 전시한다고 15일 밝혔다. CIMT는 80개국에서 14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세계 최대 공작기계 전시회다.
현대위아는 이번 전시회 슬로건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현지화(Localization for the New Take off)’를 내세웠다. 출품 전시 기종 8대를 전부 중국 수요가 높은 ‘중국 맞춤형’ 모델로 채웠다. 8대 중 5대(E200C, KIT4500, HD2208, KF5608, KF4608)는 중국 강소성 장가항시에 있는 현대위아 강소법인에서 직접 생산하는 모델이다. 중국에서 수요가 높은 모델을 현지에서 직접 만드는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직접 애프터서비스 등으로 서비스 품질도 대폭 끌어 올리기로 했다.
새로 공개하는 KF5608과 KF4608은 중국 시장 전용 신제품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공 시연을 함께 선보인다. 수직형 머시닝센터 기종으로, 중국 수요가 많은 범용 공작기계다. 현대위아는 두 기종 모두 공작물을 가공하는 ‘주축(Spindle)’을 모터와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설계해 가공 시간을 크게 줄였다. 현대위아 측은 중국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판매요소인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iRiS’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국 고객들에게 선보인다. 생산현장의 데이터를 수집·분석·제어하는 공작기계 중심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다.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해 현장에 있지 않아도 공작기계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현대위아는 앞으로 현지 생산 전략 모델과 iRiS 솔루션으로 중국 내 공작기계 판매를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모델을 중심으로 생산·판매 전략을 새롭게 준비했다”며 “현지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과 서비스 품질을 끌어 올린 만큼 중국 내 판매가 상당 부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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