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 질환(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3년 597만명에서 2017년 689만명으로 연평균 3.7% 증가했다. 환자 규모가 꾸준히 늘면서 올해 전체 환자는 700만명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2017년 기준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여성이 367,9288명으로 남성 321만3,015명보다 10%가량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9세 이하가 169만426명을 기록해 가장 환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10대 92만9,977명, 20대 67만883명, 30대 91만4,287, 40대 88만8,692명, 50대 77만5,265명, 60대 56만1,601명, 70세 이상 46만1,172명이 병원을 찾았다. 월별로는 환절기인 4월과 9월에 환자가 많았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겨울철에도 환자가 급증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외부 항원이 코 점막을 자극시켜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맑은 콧물이 지속적으로 흐르고 재채기가 발작적으로 지속된다. 코점막이 붓거나 지속적인 코막힘도 나타난다. 증상이 악화되면 눈과 코, 목 주위에도 가려움을 동반한다.
정효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흔히 선진국병이라 불리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생활환경이 위생적으로 변하고 생활양식이 선진국으로 발전하면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이라며 “알레르성 비염은 대기 중 꽃가루의 양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를 둔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