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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야드도 펑펑...'센 놈'들이 온다

KPGA투어, 18일 DB손보 오픈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

'300야드 시대' 연 김대현 복귀

최진호·허인회·문도엽 등 출격

개막전 불꽃튀는 우승경쟁 예고

프로암엔 선동열·박찬호 등 참가

신한동해오픈, 日과 공동주관 등

해외진출 길도 확 넓혀 흥행 기대

이형준 /사진제공=타이틀리스트




최진호 /사진제공=KPGA


문도엽 /사진제공=DB손해보험


김대현 /사진제공=KPGA


국내에서 유일하게 300야드 장타 쇼를 즐길 수 있는 골프대회 투어가 18일 새 시즌의 막을 올린다.

2019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는 18일부터 나흘간 경기 포천의 대유몽베르CC(파72·7,160야드)에서 열리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5억원)을 시작으로 6개월여 동안 17개 대회를 치르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DB손보 프로미 오픈은 지난 2014년부터 6년 연속 새 시즌 KPGA 투어의 첫 얼굴로 개막전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는 과거 대유몽베르CC에서 캐디로 일했던 전가람(24)이 우승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대회는 그동안 2년 연속 챔피언과 두 차례 이상 우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최진호(35·현대제철), 허인회(32·스릭슨), 맹동섭(32·비전오토모티브), 이동민(33·동아오츠카)이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전가람은 대회 첫 2연패 기록을 두드린다. 지난 시즌 제네시스 대상(MVP) 수상자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과 2016·2017년 대상 최진호의 우승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30개 대회 연속 컷 통과 기록을 잇고 있는 이형준은 “대상 2연패와 생애 첫 상금왕을 노리겠다”고 시즌 출사표를 던졌다. 유럽 투어를 뛰느라 거의 1년 만에 국내 투어 대회에 참가하는 최진호는 “매 대회 우승이 목표”라는 각오를 밝히며 물러서지 않았다. 최근 꿈의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을 따낸 문도엽(28·DB손해보험)은 후원사 주최 대회라 우승 의지가 더 크다.

KPGA 투어의 최고 매력은 역시 장타다.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장타 1위의 드라이버 샷 평균거리는 259.1야드였는데 KPGA 투어 장타왕 김봉섭(36·조텍코리아)은 평균 299.7야드를 날렸다. 개막전에는 장타왕 타이틀 홀더들이 대거 출격해 축제의 시작을 떠들썩하게 알린다. 세 차례 장타왕에 올랐던 김봉섭을 비롯해 2007년부터 5년 연속 장타왕을 차지했던 김대현(31·제노라인), 2013년 수상자 김태훈(34), 2014년 최초로 한국과 일본 투어에서 동시에 장타왕에 올랐던 허인회 등이 300야드 장타 쇼를 선보인다. 군 전역 후 첫 시즌을 맞는 김대현은 “군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 보니 몸이 더 좋아졌다.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훌륭한 경기력으로 팬들과 만나겠다”고 했다. 그는 2009년 303.6야드를 찍어 국내 최초로 드라이버 샷 평균 300야드 시대를 열기도 했다. 허인회는 “8년 만에 국내 투어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올해를 저의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럽 투어를 경험한 뒤 올 시즌 국내 투어로 복귀한 이수민(26·스릭슨), 2012년 상금왕 출신의 김비오(29·호반건설)는 명예회복을 벼르고 2부 투어 2승의 신인 이재경(20·CJ오쇼핑)은 김경태 이후 12년 만의 루키 개막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에 도전한다.

KPGA 투어는 젊은 골프 인구 증가와 한국 선수들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활약 등을 발판 삼아 올 시즌을 인기 회복의 전기로 삼을 계획이다. 오는 5월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는 선동열·김재박·박찬호·이승엽 등 아마추어 유명인사들이 투어 프로들과 같은 조로 경기할 예정이라 관심을 모은다. 9월 열릴 신한동해오픈이 일본 투어와 공동주관 대회로 바뀌는 등 KPGA 투어 대회를 통해 해외 투어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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