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억(30)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개막전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섰다.
정대억은 18일 경기 포천의 대유몽베르CC(파72·7,160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새 시즌 첫 대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더블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2위와 1타 차 단독 선두다.
경기 후 이름과 관련한 질문을 받은 정대억은 “생각하시는 대로 ‘큰 대(大)’에 ‘억 억(億)’자다. 부모님이 큰사람 되고 돈도 많이 벌라고 지어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부 투어를 병행하며 1,112만원을 버는 등 정대억은 데뷔 후 시즌 상금으로 억대를 기록한 적이 없다. 지난해 최고 성적도 공동 20위다. 올해는 새 코치와 스윙 교정에 신경 쓰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1라운드 선두를 경험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억대 상금(1억원)을 받아가라는 취재진의 얘기에 정대억은 “이름값을 해야 한다”며 웃었다.
지난 2009년에 처음으로 드라이버 샷 평균 300야드 시대(303.7야드)를 열었던 김대현은 군 복무 뒤 첫 라운드에서 4오버파로 주춤했다. 그는 13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샷 313.9야드를 찍기도 했다. 같은 조의 허인회는 1언더파, 김태훈은 이븐파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상(MVP) 이형준은 4언더파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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