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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기업·은행 공채 시작…상반기 1,300명 이상 선발

신용보증기금·투자公 등 4곳

우리 등 4개 시중銀 일정 확정

정부 독려 속 실적 개선 호재

신규채용 규모 더 늘어날수도





보수가 많고 직업 안정성도 좋아 취업준비생들이 입사하기를 가장 선호하는 금융공기업과 시중은행이 올 상반기 공채를 시작한다. 이번 상반기 공채 규모는 최소 1,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다. 채용인원이 많아졌지만 취업준비생들의 지원이 몰리는 직장인만큼 경쟁률은 이번에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공기업 10곳과 시중은행 5곳이 올 상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했거나 윤곽을 잡고 있다. 공채 일정을 확정한 곳은 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수출입은행·한국투자공사 등 금융공기업 4개사과 신한은행·우리은행·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 4개사 등 8곳이다. 금융공기업 중 산업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는 현재까지 상반기 채용 여부를 확정 짓지 못했지만 채용 진행 가능성이 남아 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는 하반기 채용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금융공기업과 시중은행의 상반기 공채 규모는 최소 1,3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1,174명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NH농협은행을 시작으로 시중은행도 상반기 채용의 문을 열었다. NH농협은행은 올 상반기에 360명 채용을 완료한 상태다. 우리은행은 일반직 신입행원 250명과 사무지원직군 특별채용 50명 등 총 300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현재 공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300명 이상을 뽑을 계획이며 KEB하나은행도 3년 만에 상반기 채용공고를 낸다. 채용인원은 정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특성화고 졸업생 71명을 선발했던 KB국민은행은 아직 채용 계획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올해도 일정 인원을 선발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전반적인 분위기상 최소 지난해 수준으로 일정인원을 선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면서 실제 인원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대표적인 양질 일자리인 금융권에 채용을 독려하고 있고 시중은행의 경우 올해 초 지난해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명예퇴직도 적극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신규 채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공기업과 시중은행은 재직기간과 보수 등의 장점으로 취업준비생의 선호도가 높은 직장이다. 2017년 기준 금융위원회 산하 7개 공공기관의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9,309만원으로 같은 기간 361개 전체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 직원의 평균 보수인 6,707만원보다 38.8% 많았다. 본인이 원하면 정년까지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원하는 취업준비생들이 많이 몰리는 분야다. 시중은행의 직원 평균 급여는 9,000만원대에서 형성되는데 이중 1억 원을 넘는 곳도 있다. 금융지주사의 직원 평균급여는 1억3,000만원에 달하는 곳도 있다.

2017년 채용 비리 여파로 채용 과정도 엄격해지는 추세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경우 은행권 채용 모범규준을 개별 은행의 모집 요강에 그대로 옮기고 금융공기업은 채용 모범규준보다 더 엄격한 공공기관 운영지침을 준수하고 있다”며 “지원자의 신상정보를 지원서에서 삭제하는 블라인드 채용을 기본으로 하며 채용 과정 상당 부분을 외부에 위탁하거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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