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다양한 채용박람회를 마련해 청년들과 고용위기 지역 퇴직자 등을 대상으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3일부터 이틀간 ‘2019 원자력·방사선 분야 채용박람회’를 열어 구직자들에게 생소한 원자력과 방사선 분야의 다양한 기업들을 소개하며 실질적인 일자리 주선에 나섰다. 박람회에서는 인공지능(AI) 자기소개서 컨설팅, 재직자 및 전문가 취업 컨설팅, 취업 선배들과의 대화 시간 등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돼 구직자들이 기업의 채용정보뿐 아니라 취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노하우까지 얻어 갈 수 있도록 했다. 박람회에 참가한 원자력·방사선 분야의 26개 중소기업은 우수 인재를 발굴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한수원은 지난해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울산의 조선업 퇴직자 일자리 전환 프로젝트를 진행해 지역위기 해소에도 앞장섰다. 지난해 9월 울산시와 공동으로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 채용박람회를 개최해 378명이 채용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역 인재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전체 채용 인원의 23%를 본사가 이전한 대구·경북의 인재로 채용했다.
한수원은 사내벤처 제도를 도입해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 최초로 시행된 사내벤처 공모에서 제1기 사내벤처 2개팀을 선정해 현재 창업을 목표로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선발된 2개팀은 각각 3차원(3D) 프린팅을 활용한 증기 발생기 고형 슬러지 제거 장비와 드림 방호방진 마스크를 개발하고 있다. 한수원은 사내벤처 육성으로 오는 2020년 이후 해마다 1개 이상의 기업이 창업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런 식으로 한수원이 창출한 일자리는 지난해에만 2만개에 달한다. 지난해 원전 안전설비 보강, 수력발전소 현대화 사업 등 에너지 본업과 관련된 직간접 일자리 1만8,000여개를 창출했다. 여기에 더해 협력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지역상생사업 등으로 직간접 일자리 966개를 만들었다. 한수원 관계자는 “지난해 일자리창출·국정과제추진실과 사회적가치팀이 신설된 후 회사의 설립 목적 사업에 기반한 ‘한수원형 사회적 가치 통합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안전, 지역 상생, 동반성장, 일자리 창출을 4대 핵심 가치로 선정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공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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