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예약판매 중인 불렛500(550만원), 클래식500(595만원), 히말라얀(495만원)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그리고 두유바이크 83회의 태국 시승행사(인터셉터·컨티넨탈GT650)에서 만났던 반가운 얼굴을 또 마주했습니다. 로얄엔필드의 비말 섬블리 아태지역 총괄입니다.
이날 들은 얘기 중 새로운 이야기&핵심만 추려보겠습니다. 먼저 섬블리 아태지역 총괄의 이야기입니다.
“로얄엔필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크 브랜드다. 2008년 연간 판매량이 5만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82만대였고, 전세계 미들급 바이크 시장 점유율이 50%로 1위다. 해외에선 동남아 지역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태국에선 하루에 100대 이상 한꺼번에 출고한 적도 있다.
미들급 시장에서 다른 브랜드와 경쟁하기보다는 이 시장 자체를 넓히는 게 목표다.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편하고 재밌고 멋있게 탈 수 있는 바이크를 선보일 것이다.”
그리고 최근 1억 달러(약 1,137억원)를 영국·인도의 기술 센터와 인도 제3공장 확장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동남아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태국에 CKD 공장(부품을 들여와 조립만 하는 공장)도 마련했다고 합니다. 더 좋은 바이크, 더 빠른 출고를 기대해볼 만한 대목입니다.
국내 시장에 대해서도 물론 궁금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태흥 로얄엔필드코리아 대표에게 물어봤습니다. 올해 판매 목표는 일단 700대라고 합니다. 1만대 가까이 팔린 PCX를 필두로 지난해 2만대를 넘긴 혼다코리아, 2,000대 이상 판매한 BMW모토라드에 비하면 작아 보이지만 혼다는 저배기량 판매량이 많다는 점, BMW모토라드는 국내 고배기량 라이더들 사이에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 그리고 2019년이 8개월 남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제 막 들어온 로얄엔필드코리아의 700대는 적지 않은 숫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트윈스’, 인터셉터 650과 컨티넨탈GT 650의 국내 출시 일정·가격은 여전히 미정이지만 어쨌거나 올해 중 출시 계획이라 합니다.
멋지게 꾸며진 매장을 둘러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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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 전시된 불렛, 클래식, 히말라얀과 인증샷도 찍어봅니다. 저희 동호회장님(오랜만에 등장)이 시동 걸린 바이크를 중립 상태에서 땡겨보고 계시길래 저도 손을 얹어봤는데 불렛·클래식은 아무래도 진동이 적잖았습니다. 단기통인 걸 감안해도요. 중장거리를 달린다면 아무래도 피로가 쌓일 것 같았습니다.
반면 새로 개발한 전용 엔진을 장착한 히말라얀은 느낌이 그렇게 부들부들할 수가 없더군요. 너무 매끄러워서 깜!짝! 놀랐습니다. 로얄엔필드 기존 모델들-최근 모델(히말라얀, 트윈스)의 간극이 비정상적(?!)일 정도로 넓은 감이 좀 있습니다. 로얄엔필드의 오랜 역사와 인도의 자금력·기술, 커다란 내수 시장, 바이크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좋은 경영진·직원들이 합쳐진 결과겠죠. 부러울 따름입니다. 물론 최첨단 기능, 아주 고성능 이런 건 아니지만 가격표를 보면 너무 훌륭한 것입니다. BMW가 메인 바이크인 저희 동호회장님도 살짝 아쉬운 부분을 짚어내다가도 “모든 걸 용서할 수 있는 가격”이라고 한줄평을 내리시더군요. 정말이지 그러합니다.
서울 분들이라면 딱 강원도 투어 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으니 한번씩 들러보시길 추천해 봅니다. 바이크도 바이크지만 클래식 감성 충만한 티셔츠·재킷, 장갑·부츠류도 갖춰져 있습니다. 왠지 광고 같은 마무리가 됐지만 어차피 클래식 바이크 관심 있으신 분들은 말 안해도 다들 갈 생각이시지 않습니까? 다음 번 두유바이크에서 만나요!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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