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8.49포인트(0.18%) 하락한 26,511.05로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4포인트(0.10%) 오른 2,907.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20포인트(0.22%) 상승한 8,015.2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과 국제 유가 급등 영향 등을 주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주에 S&P500 기업 중 150개 이상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및 보잉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 관망 심리가 강하게 형성됐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미 실적을 발표한 약 15%의 S&P500 기업 중 78%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보고했다. 순익이 예상을 상회하는 비중은 최근 5년간 평균치보다 높았다. 하지만 매출이 예상을 상회한 비중은 53%에 그치며 최근 5년 평균보다 낮았다.
국제 유가가 큰 폭 오른 점은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미국은 이날 한국을 포함해 8개국에 적용했던 이란 원유 수입 제재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에 국제유가가 2% 이상 급등하면서 에너지 기업 중심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에너지 셀렉터 섹터 펀드(XLE)’가 2.1% 이상 오르는 등 에너지 부문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의 3월 기존주택판매 지표가 부진해 건설 관련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KB홈스 주가는 2.8% 하락했고, 톨브라더스 주가도 2.6% 내렸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3월 기존 주택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보다 4.9% 감소한 521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3.8% 감소보다 더욱 부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관망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기업들이 하반기 실적 전망을 어떻게 예상할지가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 금리 선물 시장은 오는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6.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73% 상승한 12.42를 기록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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