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노경탁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최근 제기된 품질 이슈에 대한 보완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과 글로벌 출시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며 “손상 방지책을 강구하고 하드웨어 문제에 대해 일부 재설계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어 출시 일정은 최소 1∼2개월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단 삼성으로서는 갤럭시 노트7 배터리 불량 이후 또다시 체면을 구기게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다만 이번 제품이 세계 최초의 폴더블폰이었고 1세대 제품이라는 특성상 비밀 유지에 신경을 쓰는 과정에서 테스트 조건이 다소 제한적이었던 것이지 디스플레이 자체의 근본적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정식 출시 제품이 아니었다는 점”이라며 “이번 사태가 주가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IT 산업에서 악재로 보였던 사건 이후 업체들의 대응 과정에 따라 주가 흐름은 부정적이지 않았던 사례가 많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진행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좀 더 완성도 높은 제품이 정식 출시될 경우에는 오히려 향후 주가에 긍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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