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경기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하이퐁으로 모두 옮긴다. 이에 따라 하이퐁 스마트폰 공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중저가폰뿐만 아니라 평택에서 생산하던 프리미엄폰까지 모두 맡게 된다.
LG전자는 평택 공장에서 담당하던 물량을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평택 스마트폰 생산인력은 경남 창원 생활가전 생산 공장으로 재배치된다.
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에 직면한 가운데 사업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올해 1·4분기까지 16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주력 시장이던 국내와 북미에서도 점유율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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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하이퐁 캠퍼스 스마트폰 공장은 그동안 베트남 내수 및 수출용 중저가 제품을 주로 생산해왔다. 연 60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통합 이전으로 인해 평택의 프리미엄폰 물량까지 총 1,100만대로 두 배 가량 늘어나게 됐다. LG전자는 하이퐁 스마트폰 공장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평택 사업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 전략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평택 생산 인력 750여명은 H&A 사업본부 창원 사업장으로 재배치된다.
LG전자는 창원 사업장으로 이동하는 직원들이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H&A사업본부 창원 사업장으로 배치되는 직원들에겐 특별 융자와 전임비, 근무지 이동 휴가, 주말 교통편 제공 등의 지원이 제공된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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