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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백·달력에 디자인 더했더니 관광객 즐겨찾는 쇼룸 됐죠"

[한류 메신저, K쇼핑몰이 간다] <4>드파운드

모든 제품 직접 디자인해 어필

작년 매출 3배...아이템 늘릴것





“저희의 관심사가 비슷해 ‘뭐라도 같이 해보자’는 생각에 시작한 사업이 이렇게 반응이 좋을 줄 몰랐어요. 실용적이면서 예쁜 단 하나의 아이템을 목표로 삼았는데, 그런 포인트에 고객들이 호응하는 것 같습니다.”

조현수(28·사진 왼쪽)·정은정(33) 드파운드 공동대표는 25일 마포구 합정동 본사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모든 제품을 직접 디자인한다는 점이 고객들에게 어필하면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선보인 드파운드는 의류와 소품, 액세서리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아이템을 판매하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다. 주 제품은 에코백과 머플러, 달력, 트래블 파우치 등으로 어디서나 살 수 있을법한 일상적인 아이템이지만, 드파운드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더한 것이 특징.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정 대표와 의류학과를 졸업한 조 대표가 디자인을 총괄한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오픈 당시부터 판매를 시작한 에코백으로, 전체 매출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 조 대표는 “에코백은 가볍기도 하고 계절과 관계없이 언제나 어울려서 저나 정 대표가 가장 자주 메는 가방이었지만 정작 당시에 갖고 있거나 사은품으로 받은 것들은 마음에 쏙 들지 않았다”며 “손이 더 자주 가는 가방을 직접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에코백을 첫 아이템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생각은 드파운드가 2017년부터 판매하고 있는 달력에도 드러난다. 달력을 두 번째 아이템으로 정한 것은, 연말이나 연초면 쉽게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는 달력의 디자인 등이 일률적이어서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데서 나왔다. 정 대표는 “달력을 단순한 소모품이 아니라 인테리어에 효과적인 아이템으로 만들고 싶어 소재와 디자인을 다르게 적용한 패브릭 달력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출시한 트래블 파우치 역시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의 스타일이 젊은 층의 감각에 맞지 않다는 문제 의식에서 나왔다.



합정동 사무실에 자리한 쇼룸도 드파운드의 특화된 장점이다. 드파운드의 모든 아이템이 전시돼 있어 직접 만져보고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문 고객이 월 평균 500~600명에 달하는데, 국내 고객보다도 중국과 대만, 일본 등 외국인들이 더욱 즐겨 찾는다. 조 대표는 “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들이 꼭 방문하는 곳이 홍대가 아니냐”며 “쇼룸이 홍대와 가깝다 보니 외국인 관광객들이 직접 드파운드 제품을 사용하거나 선물하기 위해 찾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드파운드는 지난해 카페24(042000)를 통해 해외 사이트를 오픈했다. 현재 영문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로 대만과 일본 고객 비중이 높다. 정 대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품 구매를 원한다는 메시지가 너무 많이 오면서 영문몰을 구축했다”며 “대만과 일본 외에도 싱가포르와 미국 등에서도 구매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4년 차에 들어선 드파운드는 아이템 확장에 나선다. 정 대표는 “보다 다양한 아이템을 내놓으면서 라이프스타일이라는 현재의 카테고리를 좀 더 세분화할 계획”이라며 “현재 패션아이템은 맨투맨, 인테리어 소품은 달력과 액자 정도만 판매하고 있는데 이들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아이템을 추가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라는 정체성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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