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올해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국가상호평가와 강화된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에 대비해 국내은행 최초로 글로벌 금융회사 수준의 자금세탁방지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전담부서인 자금세탁방지부를 자금세탁방지센터로 격상하고 부서장을 본부장급으로 선임했다. 또 자금세탁방지 전문인력을 현재 36명에서 110여명으로 대폭 증원하기로 했다.
감사 기능 강화도 추진한다. 준법감시인 산하 조직인 준법지원부도 준법감시실로 격상하고 인원을 확충해 준법감시와 점검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국내은행 최초로 선진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3중 확인체계도 도입할 예정이다. 은행의 모든 사업그룹 내에 고객알기(Know Your Customer) 전담 업무팀을 신설해 영업점 거래 시 고객 정보를 1차로 확인하고, 확대된 자금세탁방지센터의 조직과 전문인력을 통해 2차 확인 절차를 밟는다. 또 검사실의 독립적인 검사인력을 증원해 3차로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올해 FATF 국가상호평가와 국내외적으로 자금세탁방지 규제가 강화되는 것을 계기로 국내 금융회사도 선진 내부통제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라며 “국내은행 최초로 선진 글로벌 금융회사 수준의 자금세탁방지 내부통제 체계를 갖춘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