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디스플레이(034220)의 한상범 부회장이 다시 한 번 절박한 심정을 나타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5일 경기도 파주 사업장에서 최고경영자(CEO)인 한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계층별 대표 등 임직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전사 목표달성 결의대회’를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한 부회장은 “2019년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골든타임의 마지막 해”라며 “모든 임직원의 하나 된 노력으로 어떤 어려움과 시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자”고 당부했다. 특히 한 부회장은 확실하고 지속적인 시장 선도를 위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세화 △중소형 플라스틱OLED(POLED) 경쟁력 확보 △액정표시장치(LCD) 수익성 극대화 등을 강조하며 시장과 고객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스피드 경영’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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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2018 혁신 성과 발표회’에서도 “2019년은 사업구조 혁신을 완성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위기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한 바 있다.
한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이처럼 계속해서 절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LG디스플레이의 경영 상황이 갈수록 위태로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1·4분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손실 1,320억원을 기록해 3분기 만에 다시 적자 전환했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물량 공세로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LCD 사업 부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4분기 매출도 5조8,788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15%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 부진으로 5년 만에 무배당을 결정하기도 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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