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2)가 FC바르셀로나에서 10번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컵을 들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코파델레이(스페인 국왕컵) 등 모든 경기를 통틀어서는 바르셀로나에서 34번째 트로피다.
메시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레반테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7분 결승골을 터뜨려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25승8무2패(승점 83)가 된 바르셀로나는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74)와의 거리를 9점 차로 벌려 3경기를 남기고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남은 3경기에서 바르셀로나가 전패를 하고 아틀레티코가 전승을 거둬 동률이 돼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1승1무의 바르셀로나가 우승한다. 바르셀로나는 리그 2연패로 통산 26번째 리그 우승컵을 들었다. 최근 5년간 네 번째 정상 등극으로 레알 마드리드가 가지고 있는 최다 우승 기록(33회)에 한 발 더 다가갔고 트레블(3관왕)의 첫 관문도 통과했다. 바르셀로나는 챔스 4강과 코파델레이 결승에 올라있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셀로나 감독은 리버풀과의 챔스 4강 1차전을 대비해 체력 안배 차원에서 메시를 선발 명단에서 뺐다. 하지만 전반 내내 골이 터지지 않자 후반 시작과 함께 필리페 쿠티뉴 대신 메시를 투입했고 메시는 짧은 출전시간에도 영웅 역할을 해냈다. 아르투 비달의 헤딩 패스 때 골문 오른쪽에서 오른발 트래핑으로 수비 2명을 제친 뒤 왼발로 밀어 넣었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598번째 득점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는 인테르밀란과 이탈리아 세리에A 원정에서 메시와 똑같이 후반 17분에 골을 넣었다. 0대1로 뒤지다 균형을 맞춘 유벤투스는 그대로 1대1로 비겼다. 호날두는 이날 득점으로 프로 통산 600골을 채웠다. 호날두는 17시즌 만에 600골을 달성했고 메시는 15시즌째에 600골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손흥민(27·토트넘)은 지난 2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전에서 풀타임을 뛰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3경기째 무득점이다. 0대1로 진 토트넘은 시즌 종료까지 2경기를 남기고 3위 자리를 잔뜩 위협받고 있다. 다음 시즌 챔스 출전 마지노선인 4위도 안심 못 하는 처지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