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파트너스가 벤처펀드와 사모펀드(PEF)에서 좋은 투자 성과를 보이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투파트너스는 지난해 21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년의 61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한투파트너스가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은 벤처펀드에서 172억원, 사모투자펀드에서 62억원의 지분법손익을 거둔것이 큰 역할을 했다. 한투파트너스가 출자한 펀드가 투자한 기업들의 순자산 가치가 크게 증가했다는 의미다. 한투파트너스가 2017년 벤처펀드에서 기록한 지분법손익은 49억원, 사모투자펀드에서는 마이너스 6억 2,000만원 가량의 지분법손익을 기록했다.
벤처펀드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거둔 펀드는 ‘한국투자글로벌프론티어펀드제20호’로 약 82억원의 지분법손익을 거뒀다. 이 펀드는 공작기계 생산, 판매업체인 유지인트, 바이오기업인 유바이오로직스 등에 투자해 유명해진 펀드다. 뒤를 이어 ‘한국투자그로스캐피탈펀드제17호’가 37억원을 기록했다.
사모펀드는 ‘한국투자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 펀드’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약 60억원의 지분법손익을 거뒀다. 이 펀드는 중견 제약사인 안국약품과 한독, 바이오 기업인 에이치엘비, 씨티씨바이오 등에 투자했다.
운용 펀드의 규모가 커지고 성과가 나오면서 조합관리보수와 성과보수는 각 167억원과 1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각 47억원, 5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통상 벤처캐피탈(VC)은 펀드 조성금액의 1~2%를 관리보수로 받고 있으며 일정 목표 수익률을 달성한 경우 초과 수익률에 대해 성과보수를 받는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