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001040)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 부문과 IT 사업부문이 각각 ‘CJ올리브영(가칭)’과 ‘CJ The Next(가칭)’로 분할된다. CJ는 기업분할을 통해 IT 부문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분할 후 포괄적 주식교환으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과 이경후 CJ ENM 상무는 CJ의 지분을 각각 2.8%, 1.1% 취득하게 된다. 특히 이 부장의 CJ 지분 확보는 이번이 처음으로 CJ의 경영권 승계가 본격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CJ는 29일 CJ올리브네트웍스의 IT부문을 분할해 CJ주식회사의 100% 자회사로 편입시키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분할기일은 11월 1일이다. 올리브영 부문과 IT 부문이 분리되면서 이중 IT 부문은 CJ 주식회사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CJ올리브네트웍스 기업분할은 인적분할로 진행되며 분할비율은 IT사업 45%, 올리브영 55%로 정했다. 주식교환 비율은 1대 0.5444487이며 주주가치를 고려해 신주가 아닌 자사주를 배분한다. 기존 CJ올리브네트웍스의 자회사인 ‘CJ파워캐스트’는 IT부문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IT부문과 CJ파워캐스트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7,070억원, 영업이익은 470억원 규모다. CJ 관계자는 “기업분리후 IT사업부문은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지향 디지털 신사업 추진체로 육성하고 올리브영은 확고한 H&B 1등 지위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과 온라인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양 사업부문이 전문화된 사업영역에서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J The Next의 신사업은 △그룹 IT서비스 클라우드화 및 유망 스타트업 투자 등을 추진하는 디지털이노베이션(Digital Innovation)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타깃 광고(Ad Tech)’ 등을 맡는 디지털마케팅(Digital Marketing) △몰입형 콘텐츠 기술(VR·AR·실시간 CG 등 신기술) 관련 선제적 투자 및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디지털체험(Digital Experience)등 3대 축으로 개편된다. CJ 관계자는 “그룹에 내재된 IT 역량 및 비식별데이터를 응집해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AI 등과 같은 첨단기술을 접목한 미래지향 신사업으로 진화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온라인 사업 강화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외자유치나 기업공개(IPO)도 필요시 검토 가능하다”고 말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과 CJ의 주식교환으로 오너 일가의 CJ 지분율이 높아졌다. 이 부장은 CJ 지분 약 80만 주를 확보를 확보하면서 2.8%의 지분율을 보유하게 된다. 이 상무는 CJ 지분 약 30만 주를 확보하면서 기존 CJ 지분 0.13%와 합쳐 1.2%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두 사람은 기존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각각 17.97%, 6.91% 보유하고 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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