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기 피해자의 1인당 피해금액은 평균 1,158만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지난해 12월 서울·수도권과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64세 남녀 2,530명을 상대로 금융사기 피해 현황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30일 밝혔다. 조사 결과 금융사기 피해를 본 적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3.7%였고 금융사기를 당할 뻔했다는 비율은 19.4%였다. 금융사기 피해자의 피해 금액은 1인당 평균 1,158만원으로 전년 조사 때의 1,014만원보다 114만원 늘은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사기 1회당 피해 금액도 평균 877만원으로 전년 조사(866만원)보다 11만원 증가했다.
사기 피해 유형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18.1%로 가장 많고 유사수신 및 금융피라미드 사기(14.9%), 대출 사기(12.8%), 스미싱 사기(10.6%)가 뒤를 이었다. 설문 항목 이외의 ‘기타 사기’ 비율은 29.8%였다. 이 재단은 메신저 피싱, 불법 앱 사기 등 신종사기 피해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
금융사기 가해자는 ‘모르는 사람’이라는 응답이 82.5%로 대다수였지만 이런 응답은 전년 조사 비율(89.4%)보다는 줄었다. 반면 친척, 친구, 직장 동료, 학교 동창 등 지인에게 금융사기를 당했다는 응답자는 25.3%로 전년(17.9%)보다 늘었다. 재단은 “금융사기 수법이 점점 고도화하는 상황이어서 주요 피해 사례와 신종 금융사기 대처방법 등 금융사기 예방 교육을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신화 인턴기자 hbshin120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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