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금액은 2억 6,000만 달러 (한화 약 3,000억원)로 오는 8월 매각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이랜드와 엑스텝은 케이스위스가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부츠 브랜드 ‘팔라디움(palladium)’의 합작사를 설립하고 중국 사업을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 합작사 지분은 이랜드가 51%, 엑스텝이 49%다.
이윤주 이랜드그룹 CFO는 “이랜드는 이번 딜을 통해 자본 건실화를 완성하고 중국 엑스텝은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얻어 서로 윈윈하는 구조를 만들게 됐다”면서 “양사가 팔라디움 합작사를 통해 크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슈즈 시장을 함께 공략 하기로 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지난 2013년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패션 상장사인 케이스위스를 인수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케이스위스는 2009년 팔라디움을 인수해서 운영 중이었다.
케이스위스를 인수한 엑스텝은 중국 내 전문 스포츠웨어 선도 기업으로서 다양한 스포츠웨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엑스텝은 중국 내에서 독점 유통권자들을 산하에 두고 31개의 성, 자치구, 지방에서 6,2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 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지난해 말 부채비율을 이랜드월드 연결기준으로 172%까지 떨어뜨렸다. 올해는 부채비율을 150% 이하까지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윤주 이랜드 CFO는 “사업적으로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호실적을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내에는 수익구조와 재무구조 재설계를 통해 어떠한 외부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본 구조가 완성 될 것”이라면서 “내년 40주년을 앞두고 신용등급 상향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면모를 갖추게 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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