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금융계열사인 롯데카드의 새 주인으로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를 선정했다. 롯데손해보험 역시 PEF인 JKL파트너스의 품에 안긴다.
2일 롯데그룹은 이번 금융계열사 매각과 관련해 이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과 우선협상대상자는 오는 13일까지 배타적 협상권을 갖고 세부사항을 논의한다. ★관련기사 11면
지난달 롯데카드 매각 입찰 당시 하나금융 및 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3곳이 응찰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전략적투자자(SI)인 하나금융지주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은행이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꾸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한앤컴퍼니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결국 롯데카드를 품에 안게 된 것이다.
롯데카드 인수금액은 100% 지분 기준으로 1조8,000억원이 제시됐다. 롯데지주는 롯데카드의 지분 93.7%를 보유하고 있다. 한앤컴퍼니가 롯데카드 지분 80%를 인수하고 나머지는 롯데그룹에 남기기로 했다.
이와 함께 롯데손보는 JKL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됐다. JKL파트너스는 매각 대상인 롯데손보의 지분 53.88%(4,270억원) 인수와 유상증자 금액까지 포함해 8,500억원가량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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