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기존 57개이던 한-중 노선을 9개 늘린 66개로 확정했다. 운항 횟수 역시 기존 449회에서 588회로 139회 증편했다. 지방에서 출발하는 노선도 24개에서 29개로 늘었다.
국토부의 한-중 운수권 배분 이후 저가항공사의 한-중 보유비율은 기존 10.5%에서 28.1%로 급증했다. 수혜를 많이 본 저가항공사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091810)이다. 양사는 각각 9개의 노선과 주 35회 운항 횟수를 배분받았다. 9개 노선은 4개의 인천발 노선과 5개의 지방발 노선으로 구성은 동일했다.
인천~베이징 간 새로 증대된 운수권 주14회가 대한항공·아시아나 등 기존의 양대 대형항공사(FSC)와 신규로 제주항공·티웨이 등 두 개의 LCC에 배분된 것이 눈길을 끈다. 기존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020560)만 운항하던 인천~베이징 노선에 대해 국토부가 대한항공에 주4회, 아시아나항공에 주3회,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각각 주4회, 주3회를 배분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천~상하이 간 주7회는 이스타에 돌아갔다. 이에 따라 인천~베이징 노선, 인천~상하이 노선의 대형항공사 독점이 깨지게 됐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LCC의 지방공항 수익노선 개척과 FSC의 노선 독점력 하락은 항공업계 전반적으로 가격 지표를 낮추는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항공산업 가치 평가에 프리미엄을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FSC와 LCC 분야의 1등사에만 집중할 타이밍이라며 “대한항공과 제주항공만 매수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이소연기자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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