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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블루보틀 커피 어떻게 만드는지 보니…돌풍 계속 이어갈까?

블루보틀 저녁 8시 마감…"5시간 대기, 지금가면 못먹어"

세계적 바리스타, 블루보틀 커피문화 총괄책임자

마이클 필립스 씨가 직접 커피 내려주며 손님응대

블루보틀 커피가 뭐길래..."한국인에 특히 인기"

블루보틀 커피문화 총괄책임자인 마이클 필립스 씨가 3일 블루보틀 한국1호점인 서울 성수동 매장에서 직접 커피를 제조하며 손님을 맞고 있다. / 독자 제공




“오전 10시부터 줄 섰는데 오후 4시에서야 겨우 커피를 마실 수 있었어요.”

미국 유명 프리미엄 커피전문점 브랜드 블루보틀(Blue Bottle)이 한국에 상륙한 첫 날인 3일 한국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그 인기를 확인했다.

블루보틀은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시작된 프리미엄 커피전문점 브랜드다. 협회의 인증을 받은 특유의 스페셜티 커피를 판매하면서 ‘스타벅스’로 대표되는 기존의 커피체인점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블루보틀은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팔로워의 3분의 1이 한국인일 정도로 한국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때문에 서울 지하철 2호선 뚝섬역 인근 서울 성수동의 붉은 벽돌 외벽이 인상적인 4층 높이 건물에 자리한 블루보틀 한국 1호점에는 새벽부터 하루종일 사람들로 북적였다. 새벽부터 소식을 듣고 몰려온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줄이 줄어들 줄 몰랐다. 한국 1호점의 첫 손님은 이날 자정부터 밤새 줄을 선 이난희(23)씨와 전경은(24)씨가 차지했다.

블루보틀 지하 매장 내부 전경 / 독자 제공


30대 방 모 씨도 어린이집에 아기를 맡기자마자 산후조리원 동기와 함께 블루보틀을 찾았다. 10시 20분께 도착했는데 이미 줄이 겹겹이 5줄 이상 늘어져 있었다. 길고 긴 기다림 끝에 오후 3시가 넘어서야 겨우 입구까지 들어갔다. 커피 주문대는 지하에 위치해 있어 줄을 더 서야만 했다. 주문 뒤에도 기다림은 이어졌다. 특유의 드립 방식으로만 커피를 만드는 탓에 주문 뒤에도 15분 이상 기다렸다. 결국 방 씨는 오후 4시가 다 돼서야 라떼 한 잔을 손에 넣었다.

지하 매장에서는 세계적인 바리스타이자 블루보틀 커피문화 총괄책임자인 마이클 필립스 씨가 직접 커피를 내려주며 손님들을 응대하고 있었다. 블루보틀 성수동 매장은 오후 8시까지만 운영한다. 손님이 많이 몰려 5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해 오후에 가더라도 커피를 마시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블루보틀은 ‘커피광’이었던 클라리넷 연주자 제임스 프리먼이 상업적인 커피 사업과 잘못 볶은 원두에 실망해 신선하고 수준높은 커피를 직접 만들겠다며 샌프란시스코 친구 집 5평짜리 차고에서 시작한 카페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즈가 “스타벅스가 마이크로소프트라면 블루보틀은 애플”이라고 비교하면서 ‘커피계의 애플’로 입소문을 타게 됐다. 창립 이래 1억 2,000만 달러를 총 투자받았고 지난 2017년 9월 세계 최대의 식음료 회사인 네슬레에 인수됐다.



블루보틀 성수점은 커피를 볶는 로스터리를 비롯해 바리스타 교육과 시음회가 가능한 트레이닝 랩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빨간 벽돌 건물에 들어선 매장은 일본 건축가 조 나가사카가 설계했다.

‘블루보틀’ 한국 1호점이 개장한 3일 오전 서울 성동구 블루보틀 성수점이 블루보틀 커피를 맛보려는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오승현기자


1층 도로에 인접한 창문은 커다란 통유리로 돼 있어 고객뿐만이 아니라 행인도 매장 내부를 누구나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자연광을 바탕으로 따뜻하고 담백한 공간을 앞세웠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안락한 느낌을 주는 호두나무 의자와 테이블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매장 내 꽃장식은 국내 플로리스트 김형학 씨와 손잡았다. 커피와 더불어 손님을 이끌 빵 종류는 국내 제빵업체 ‘메종엠오’와 협업해 총 9가지 메뉴를 선보인다. 미국 브랜드이지만 성수동과 한국 만의 색깔을 입히려 노력했다는 평가다.

성수점 매장은 지하 1층과 1층 2개 층을 사용한다. 이 가운데 1층에는 로스터리가 자리하고, 손님이 실제로 주문을 하고 사용하는 공간은 지하 1층이다. 블루보틀 관계자는 “지하 좌석 수는 80∼90석이지만, 실제로 공간은 꽤 넓다”며 “지역과 상생하자는 의미에서 성수동 본래 분위기를 잘 살린 이 건물에 손을 많이 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루보틀코리아는 이번 개점을 맞아 블루보틀 채용 사이트를 통해 한국인 바리스타 20여 명을 새로 뽑았다. 블루보틀은 성수동 1호점에 이어 삼청동점을 조만간 오픈한다. 올해 말까지 2개 지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블루보틀은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 외 국가에 점포를 낸 건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두 번째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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