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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림 '단일대회 4연패' 힘찬 시동

■KLPGA 교촌 허니 1R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공동 2위

"교촌의 신이 제게 뭔가 주신듯"





“이름 석 자를 사상 최초 기록에 남기고 싶다”던 김해림(30·삼천리·사진)이 출사표대로 첫 단추를 야무지게 끼웠다.

김해림은 3일 경기 여주의 페럼클럽(파72)에서 시작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뽑았다. 전반 9홀을 모두 파로 마친 김해림은 후반 9홀에서만 버디 5개를 적었다. 5언더파 67타로 선두와 2타 차 공동 2위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골프팬들은 김해림 하면 ‘교촌’을 떠올린다.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했다. KLPGA 투어 단일 대회 3연패는 고(故) 구옥희부터 박세리·강수연·김해림까지 4명만 가진 진기록이다. 일본 투어에서 올 시즌 돌아온 김해림은 최초 4연패를 시즌 목표로 정할 만큼 타이틀 방어에 대한 의욕이 강하다. 경기 후 김해림은 “어렵다고 생각한 아웃코스에서 오히려 5언더파를 몰아쳤다”며 “18번홀 티샷이 왼쪽으로 많이 가서 걱정했는데 가보니 공이 잘 살아 있더라. ‘교촌의 신’이 뭔가 내려보내 주신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저와 잘 맞는 대회”라고 했다. 지난 2016년부터 매년 대회 코스가 바뀌는데도 김해림은 그때마다 잘 친다.

지난주 KLPGA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한 박소연이 7언더파 단독 선두다. 지난주 첫날 선두였지만 최종 공동 57위로 미끄러진 이 대회 초대 챔피언 이정민은 5언더파를 적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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