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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런던서 ‘서울 세일즈’하고 대기질 정책 조언 듣고

영국 핀테크 주간 맞춰 서울시 금융 투자설명회 개최

테크시티·메드시티 방문해 시설 둘러보고 협력 모색

대기질 전문가 켈리 교수 만나 자문 구하고 협력 논의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레오나르도 로얄 세인트 폴스 호텔에서 영국 핀테크 주간에 맞춰 개최한 ‘서울시 금융 투자설명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유럽과 중동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영국 런던에서 서울 투자 유치와 혁신창업 교류협력을 모색하는 등 ‘서울 세일즈’에 나섰다. 또 영국의 대표적인 대기질 석학을 만나 정책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핀테크 주간’에 맞춰 런던 레오나르도 로얄 세인트 폴스 호텔에서 ‘서울시 금융 투자설명회(IR)’를 열어 영어로 개회사를 하며 투자처 서울을 소개했다. 이날 IR에는 스탠다드차타드 등 글로벌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50여개가 참여했다. 특히 런던금융특구 ‘시티오브런던’의 피터 에스틀린 로드메이어(런던금융특구 명예시장)가 IR에 자리를 함께 해 서울 투자·진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박 시장은 IR에 앞서 에스틀린 시장과 서울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월드퍼스트’, ‘트랜스퍼와이즈’, ‘레볼루트’ 등 3개 핀테크 기업과 간담회를 가졌다. 박 시장은 서울에 진출하는 해외 금융기업에 시가 지원 중인 인센티브 제도와 7월 개관 예정인 여의도 ‘제2핀테크랩’ 등을 소개하며 이들 기업의 서울 진출을 적극 제안했다.

박 시장은 런던에서 주요 기관들을 방문해 서울의 혁신창업거점인 ‘서울창업허브’와 ‘서울바이오허브’와의 교류협력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또 페이스북, 구글, 인텔 등 세계적인 하이테크 기업과 창업기업이 밀집한 ‘테크시티’와, 런던의 대표적인 바이오산업 클러스터인 ‘메드시티’를 찾아 시설들을 둘러보고 조언도 들었다.



아울러 킹스칼리지 런던 캠퍼스를 찾아 프랭크 켈리 환경보건학 교수를 만나 서울의 대기질 개선 정책에 대한 조언을 듣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켈리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 대기오염 분야 정책자문을 맡고 있는 대기질 전문가로 런던의 혼잡통행료와 공해차량 운행제한제도(LEZ·Emission Zone) 연구 컨소시엄을 이끌었다.

켈리 교수는 초저배출구역과 혼잡통행료, 예·경보제, 친환경차 도입 같은 런던의 대기질 개선 정책을 소개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최근 미세먼지 관련 연구·정책·기술을 융합한 ‘미세먼지연구소’ 설립 계획을 밝히고 켈리 교수가 이끄는 연구소의 모델의 서울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영국의 핀테크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서울을 핀테크 산업의 허브로 새롭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서울창업허브와 서울바이오허브가 영국의 테크시티, 메드시티 같은 신성장 플랫폼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글로벌 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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