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사진) 해양수산부 장관이 7일 “특별한 외생변수가 없는 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임 김영춘 장관이 발표한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현대상선이 초대형 컨테이선 20척을 새로 인수하면 선복량이 10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규모가 돼 세계 10위권의 경쟁력 있는 선사로 거듭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문 장관은 이날 세종시에서 출입기자단과 첫 오찬 간담회를 갖고 “주력 컨테이너선 규모가 1만2,000~1만3,000TEU였을 당시 머스크 라인(Musk Line)이 1만8,000TEU급 선박 20척을 주문해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기업이 됐다”며 “지금 우리는 2만3,000TEU급 선박을 건조해 선도하려 하고 있고, (머스크와) 똑같은 이론을 적용하면 우리도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상선은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2만3,000TEU급 12척, 1만5,000TEU급 8척 등 20척에 대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계획대로면 선복량 100만TEU 달성이 가능해질 뿐 아니라 한국의 해운 산업 재건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의미다. 문 장관은 “화물 확보 역시 국회에서 관련 법이 통과되면 안정적인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에 대해 “한진해운 사태 이후 침체한 해운업을 살리기 위해 의욕적으로 만든 것으로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판정 패소 이후에도 한국 정부에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철회를 계속 요구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문 장관은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이 우리 식탁에서 위험을 주는 일이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게 저희 부(해양수산부) 입장”이라며 “내일(8일) 주한 일본대사 면담 요청으로 만나기로 돼 있는데 그런 질문이 나오더라도 우리 입장이나 자세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또 “해양, 항만, 수산 등 부의 업무가 4차 산업혁명과 접목될 수 있는 요소가 있다”며 “시스템적으로 체계화해 스마트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수부가 외교부 다음으로 국제성이 많은 조직이다”라면서 “직원의 의식, 태도부터 국제적인 마인드로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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