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세계적인 자동차기업 폴크스바겐의 자회사인 포르쉐가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 시스템을 조작한 데 대한 처벌로 5억3,500만 유로(약 7,000억 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일 검찰은 배기가스 조작 사건에서 관리·감독을 태만해 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벌금을 부과했다. 포르쉐 측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디젤 스캔들’의 주요 당사자인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같은 혐의로 10억 유로(1조3,000억 원)의 벌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디젤스캔들은 폴크스바겐이 지난 2015년 9월 1,070만대의 디젤 차량을 상대로 배기가스 소프트웨어를 조작한 사건이다. 당시 포르쉐 차량의 소프트웨어 역시 조작됐다. 폴크스바겐은 당시 환경 기준치를 맞추기 위해 주행 시험으로 판단될 때만 배기가스 저감장치가 작동하도록 소프트웨어를 조작했다. 실제 주행 시에는 연비 절감을 위해 저감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산화질소를 기준치 이상으로 배출하도록 했다. 폴크스바겐은 해당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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