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선보이는 특정금전신탁(특금) 리츠가 선릉 위워크타워(사진)에 투자한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한알파강남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리츠)가 최근 영업인가를 받았다. 신한리츠운용은 이 리츠에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선릉 위워크타워를 담을 예정이다. 신한리츠운용은 지하 6층~지상 19층, 연면적 1만5,074㎡의 이 빌딩을 약 1,200억원에 매입하기로 하고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취득 부대비용까지 감안하면 총 1,3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리츠운용은 약 500억원의 자본과 800억원대의 대출로 리츠 구조를 짰다. 자본 중에서 300억원을 특정금전신탁을 통해 일반 투자자들 대상으로 모을 예정이다.
일반 상장리츠와 마찬가지로 특정금전신탁 리츠 역시 시장이 활성화돼 있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2년전 코람코자산운용이 울산 석유공사 사옥을 담은 신탁인 코크렙38호가 첫 특정금전신탁리츠였으며 이후에도 두 개의 신탁 리츠가 나오는데 그쳤다. 국토부는 지난해 말 일반 투자자의 리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특정금전신탁이나 펀드 등을 통해 리츠에 투자할 경우 공모·상장의무와 1인의 주식 한도 규제를 폐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들만의 전유물인 사모리츠와 절차에 시일이 소요되는 공모상장 리츠 외에도 일반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리츠 상품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선릉 위워크타워 특금 리츠는 50~200명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이 빌딩은 위워크가 15년간 임대차 계약을 맺고 통째로 사용하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연 5.7% 안팎으로 예상되며 신탁 기간은 5년이다. 이후 신한알파리츠에 매각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신한리츠운용은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이달 말 신한은행에서 신탁을 출시할 예정이다. 운용사 측은 해당 빌딩의 입지가 워낙 뛰어난데다 안정적 배당수익이 가능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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