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에콰도르 정부에 공항운영권 사업을 제안했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손창완 사장이 7일(현지시간) 에콰도르 만타공항의 30년 운영권 사업제안서를 현지 정부에 전달했다. 만타공항은 에콰도르의 5대 공항 중 하나로 북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휴양 도시 만타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만타공항 운영권 제안은 중남미를 순방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에콰도르와 체결한 교통협력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지난 2017년 공사는 에콰도르의 만타·라타쿵가·산타로사 3개 공항의 운영권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었다.
공항공사는 이르면 올해 말께 만타공항 운영권 사업이 체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사가 만타공항 운영권을 확보할 경우 국내 최초의 사례로 기록된다. 위탁운영과 달리 운영권 사업은 공항 경영권을 넘겨받아 시설관리 및 운영, 투자 개발 등 공항의 전반적인 업무를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공사는 30년간 만타공항 운영으로 5억8,000만달러(약 6,782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손 사장은 “에콰도르 정부에 국내선 위주로 운영 중인 만타공항이 향후 국제공항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중장기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며 “에콰도르 공항운영권 사업을 기반으로 페루, 파라과이 등 중남미 공항 사업에 적극 참여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공항기업으로 발전해나가겠다”고 밝혔다./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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