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50 씽큐의 출시에 맞춰 이동통신사들의 5G 가입자 유치 전쟁에 불이 붙었다. 일부 통신사에서 불법 보조금을 대량으로 살포하면서 5G 스마트폰이 출시되자마자 ‘공짜’가 되는가 하면 휴대폰 구매 시 현금을 돌려주는 ‘페이백’까지 등장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전날 오전 기준 일선 유통망에 최대 80만원의 판매 리베이트를 지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통점에서는 보통 해당 리베이트를 공시지원금 외의 불법보조금으로 활용한다. SK텔레콤을 기준으로 5GX 프라임 요금제(8만9,000원) 기기변경 가입 시 공시지원금 63만원 외 56만9,000원을, 일반 기기변경 시에는 66만9,000원의 불법보조금을 추가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고가 119만9,000원인 LG V50 씽큐를 기기변경 시 0원에 구매할 수 있고, 번호이동을 하면 오히려 10만원을 추가로 지급(페이백)받는 현상까지 벌어진 셈이다.
KT는 이보다 10만원 정도 낮은 리베이트를 지급해 실구매가가 10만원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아이폰 대란 때와 같이 5G 스마트폰 출시 첫날부터 불법보조금이 살포돼 곳곳에서 공짜폰 줄서기가 일어났다”며 “5G 세계 최초 상용화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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