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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침대 친환경 공장, 비결은

[ECO&LIFE, 세상을 바꾸는 우리]

환경파수꾼이 공장 안팎 점검

첨단 환경감시시스템 도입

공장 자동화율 70%로 높여

에이스침대 에이스환경보호본부 직원이 환경미화 전용차를 타고 음성공장 내 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에이스침대






충북 음성 에이스침대 공장은 약 30만㎡(약 9만 1,000평)에 달한다. 국내 단일 침대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다. 친환경 공장을 목표로 내건 지난 2004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친환경 공장으로 철저하게 관리되는 비결은 시설마다 도입한 첨단 환경감시시스템에 있다. 그런데 더욱 주목을 끄는 비밀 병기가 있다. 바로 공장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관리하는 ‘환경파수꾼’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2005년 신설된 에이스침대 조직인 에이스환경 보호본부에서 일한다. 약 1,050그루의 소나무와 정원, 연못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공장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돌본다. 회사가 제공한 환경 미화 전용차를 타고 공장 안부터 밖까지 세심하고 살핀다.



10년 넘게 이 일을 맡고 있는 한 직원은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을 묻자 “2000년부터 공장견학 프로그램을 시작해 누적 방문객이 약 16만명에 이른다”며 “정말 많은 인원이 공장을 찾는데 ‘공장이 깔끔하다’ ‘공기가 너무 좋다’고 칭찬하고 돌아갈 때마다 내가 하는 일이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들의 노력은 동료 직원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도 바꿨다. 이 직원은 “동료 직원들이 내 집 못지않게 깨끗한 공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의 세심한 노력이 고객들의 편안한 잠자리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니 더욱 사명감을 느낀다”며 뿌듯해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장이라고 하면 어두운 조명, 빛이 바랜 벽, 뿌연 연기가 나오는 굴뚝, 몰래 방류되는 폐수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에이스침대 음성공장을 방문하면 이런 선입견이 깨진다. 자연을 옮겨놓은 듯한 조경뿐만 아니라 공장 곳곳이 깔끔하게 정돈돼 있다. 스프링 제조부터 침대 커버를 씌우는 공정까지 모든 작업은 중앙 컴퓨터의 제어를 받는 기계가 담당한다. 1995년 공장 설립 이후 지속적인 설비 투자로 지난해 공장 자동화율은 70%까지 올라갔다.

공장을 고향처럼 느끼는 직원들도 있다. 다른 직원은 “우리 공장을 하늘에서 보면 마치 산이 공장을 품은 것 같다”며 “주민들과 함께 오랜 시간 소중하게 가꿔온 고향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는 “근무 환경이 좋아야 친환경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음성의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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