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이 볼보자동차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LG화학은 15일 볼보자동차와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에 적용될 리튬이온 배터리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모듈형 플랫폼 기반으로 설계되는 볼보와 폴스타의 전기차 차세대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폴스타는 2017년 볼보자동차그룹이 론칭한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다.
볼보자동차는 LG화학의 최초 파우치형 배터리 ‘롱셀’ 기술 등을 높게 평가해 공급업체로 선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롱셀은 배터리 팩 내부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LG화학은 미국·중국·유럽 3개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을 구축한 유일한 업체다. 지난 10년간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는 210만대. 올해부터 볼보자동차가 신차는 전기차만 출시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실적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볼보자동차 관계자는 “LG화학은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기간에 걸쳐 성공적으로 공급해온 선도업체”라며 “기술 리더십,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볼보의 가이드라인을 충족시켰다”고 말했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은 “이번 계약은 30여년에 걸쳐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얻게 된 의미 있는 성과”라며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맞아 경쟁력을 갖춰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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