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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인천에 제3공장·R&D센터 포함 바이오밸리 구축 추진

총 100만평...셀트리온 6만평·삼성바이오로직스 10만평 규모 공장과 연구소 증설

스타트업 위한 공간도 마련…스타트업과 정부 잇는 앵커 역할 할 것

1616A19 인천바이오밸리(가칭)




셀트리온이 인천시와 함께 제3공장과 대규모 연구개발(R&D)센터를 포함한 100만평(331만㎡) 규모의 바이오밸리 구축에 나선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5일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바이오헬스혁신 민관 공동 간담회’ 직후 기자와 만나 “인천에 있는 총 100만평 규모의 매립지에 제약·바이오밸리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 중 셀트리온이 6만평 규모의 신규 공장과 연구소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0만평 규모의 공장 등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현재 이 같은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간척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부지 매입 등에 따른 특별한 세제혜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회장은 16일 박남춘 인천시장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마스터플랜’을 공개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바이오헬스 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셀트리온과 같은 앵커 기업들이 해야 할 역할이 크다”며 “정부와 같이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것이 대기업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이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이 참석한 간담회에서도 스타트업 육성과 오픈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이끌어줘야 새로운 산업이 만들어지고 젊은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생긴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들이 미국 및 유럽에서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한 제품당 현재 7조~8조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파이프라인 중 바이오시밀러가 20개, 면역치료제가 5개인데 개발될 제품들의 매출을 다 합하면 바이오헬스 산업이 반도체 못지않은 국가 기간산업으로 떠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언제까지 반도체·자동차 산업만 쳐다볼 수는 없다”면서 “은퇴 후에도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의경 식약처장에게 의약품 허가·심사 수수료 인상을 제안했다. 서 회장은 “바이오의약품의 허가를 심사할 때 미국은 20억원, 유럽은 10억원에 달하는 심사 비용을 부과한다”며 “식약처도 현재 700만원 수준의 수수료를 인상해 전문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식약처의 국제적 위상이 올라가야 국내 바이오기업이 식약처 허가만으로도 해외에서 심사가 면제되는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식약처장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지난해에만 6조원이 넘는 기술수출 계약에 성공하는 등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산업 활성화를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개선하고 기업과 지속적으로 교류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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