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업계 최초로 전기이륜차의 배터리를 공유하는 서비스에 나선다. 운행 거리가 짧고 충전시간은 길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됐던 전기이륜차의 활성화를 앞당길 전망이다.
KT는 16일 대림오토바이, AJ바이크와 함께 ‘전기차(EV) 모빌리티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유 등 EV 기반의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3사는 전기이륜차 이용자가 인근에 설치된 배터리 스테이션에서 소모된 배터리를 반납하고 충전이 완료된 배터리를 바로 교환해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추진할 방침이다. 기존 플러그인 충전은 충전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지만 교환 방식은 바로 완충 배터리로 바꾼 후 이륜차를 운행할 수 있다.
KT는 전기이륜차 관제, 배터리 공유 플랫폼 개발, 서비스 운영을 전담한다. 전기이륜차 이용자는 KT가 개발한 스마트폰 앱 형태의 플랫폼을 통해 배터리 스테이션 위치, 배터리 잔량 등 주요 운행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전기이륜차 제조사 대림오토바이와 렌털사업자 AJ바이크는 배터리 공유형 전기이륜차를 개발하고 퀵서비스·프랜차이즈·배달대행 등을 제공하는 기업고객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3사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운행 데이터 분석 등을 기반으로 앞으로 전기이륜차 공유 서비스도 추진할 방침이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