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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아름다운가게·아트임팩트와 맞손 "함께 간세인형 만들어요"

안은주(가운데) 제주올레 상임이사와 송윤일(왼쪽) 아트임팩트 대표, 이종욱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가 16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올레 사무국에서 협약식을 맺은 후 간세인형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제공=제주올레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와 사회적기업 아트임팩트와 손잡고 쓰지 않는 의류를 활용해 간세인형 상품을 제작해 제주여성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16일 제주올레에 따르면 이번 협약을 통해 아름다운가게는 기증받은 의류 중 재판매가 불가해 쓰임새를 찾지 못한 헌 의류 약 2,000 여벌을 제주올레에 지원하며 제주올레는 이를 활용해 제주올레 간세인형을 제작한다. 사회적 경제상품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아트임팩트는 간세인형의 판로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올레 길을 포함한 제주 여행의 대표 기념품으로 이미 잘 알려진 간세인형은 헌 옷과 자투리 천을 활용해 제주 여성들로 구성된 간세인형공방조합에서 한 땀 한 땀 꿰어 만드는 조랑말 모양의 인형이다. ‘간세’는 게으름뱅이를 뜻하는 제주어 ‘간세다리’에서 이름을 따 온 제주올레의 상징으로 느린 삶과 여행을 지향하는 제주올레의 철학이 담겨있다. 간세인형의 판매금은 제작자인 제주 여성들의 수익 창출과 제주올레 길 운영 관리를 위해 쓰인다.



안은주 제주올레 상임이사는 “이번 협약은 나눔이 나눔을 낳는 아름다운 순환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제주올레에서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뜻을 모아 간세인형처럼 지역과 환경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발굴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욱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는 “의류 기증을 통해 자원 재순환 뿐만 아니라 제주 여성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뿌듯하다”면서 “앞으로도 아름다운 가게는 더불어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간세인형을 위한 헌 옷, 자투리 천 모으기 캠페인은 상시 진행 중이다. 캠페인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옷장에서 잠자고 있는 의류들을 정리해 잘 늘어나지 않는 셔츠 위주로 선별한 후 제주올레 사무국으로 보내면 된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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