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경기를 하는 동안 딱 한번 졌다”는 자신감이 이틀째까지 이어졌다.
박인비(31·KB금융그룹)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2연패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박인비는 16일 강원 춘천의 라데나GC(파72)에서 계속된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13번홀 만에 경기를 끝내버렸다. 임은빈을 상대한 그는 첫 세 홀에서 파-파-버디로 모두 승리를 가져가는 등 단 한 홀도 뺏기지 않은 끝에 5홀 남기고 6홀 차(6&5)의 압승을 거뒀다. 첫날 허다빈도 4홀 차로 돌려세웠던 박인비는 2연승으로 16강 진출 확률을 높였다. 1승1무의 장은수와 17일 3차전을 치른다. 64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4명씩 조별리그를 치르며 조 1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박인비는 2017년부터 3년째 이 대회에 나왔고 지난해는 KLPGA 투어 참가 사상 첫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지난 2년간 14개 매치에서 패배는 김자영과의 2017년 결승이 유일하다.
박인비는 “아직 초반이다. 매치플레이 우승을 하려면 5라운드가 더 남았다”며 “마라톤인만큼 점점 더 경기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대회 전 기자회견에서 내년 도쿄 올림픽 출전 의사를 밝히기도 했던 박인비는 “타이거 우즈(미국)도 올림픽 출전을 희망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면 신기할 것 같다”고 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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