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한진그룹의 새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된 조원태(사진) 회장이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의장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한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IATA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조 회장이 총회 의장으로 공식 선출된다고 16일 밝혔다. 다음달 1~3일 개최되는 IATA 서울 연차총회는 대한항공이 주관한다.
IATA는 지난 1945년 세계 각국의 민간 항공사들이 모여 설립한 국제협력기구로 현재 120개국 287개 민간 항공사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IATA 연차총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 업계 회의로 ‘항공 업계의 유엔 회의’로 불린다. 전 세계 주요 항공사의 최고경영층 및 임원과 항공기 제작사, 유관 업체 관계자 등 1,000여명 이상이 참석한다. 연차총회에서는 국제 항공 산업의 발전과 제반 문제를 연구하고 항공 산업의 경제성 및 안전성 등을 논의하며 회원 항공사 간 우호 증진의 시간을 갖는다. 특히 지속적인 항공 수요 증가에 대비한 인프라 강화 방안과 향후 변화하는 규제 환경, 항공 여행 촉진을 위한 신기술 적용 방안 등이 주로 논의될 예정이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총회는 지난달 별세한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유치를 주도해 성사시켰다. 조 회장은 총회 주관사 최고경영자(CEO) 자격으로 의장직을 수행하며 국제 항공 업계의 주요 인사들과 친분을 쌓고 업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IATA 서울 연차총회 기간 전 세계 항공 업계의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한국을 찾게 돼 대한민국 항공 산업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IATA 총회를 대한민국의 아름다움과 관광 인프라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관광 붐을 통한 부가적인 경제적 효과와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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