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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옥’…상표권에서 부는 복고바람

11년전 24건에 불과했던 '○○당' 출원

지난해엔 94건 기록하며 약 4배 증가

'식당' '상회' 포함하는 상표 출원도 ↑

2009~2018년 ‘○○당’ 상표 출원 수 추이./사진제공=특허청




음식점 사이에서 복고풍 상표 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쿱당·미묘당·민가옥·술또옥 등이 대표적이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 사이에 ‘당’이나 ‘옥’ 등의 접미사를 붙인 상표 출원이 늘어났다. ‘뉴트로(Newtro)’가 유행하면서 음식점 상표 출원에서도 복고바람이 불고 있다는 해석이다. 뉴트로란 ‘새로운’이란 뜻을 담은 영단어 ‘뉴(new)’에 ‘복고풍(retro)’을 합친 말로 ‘신(新) 복고’를 뜻하는 신조어다.

특히 ‘○○당’ 상표 출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이름 끝에 ‘당’을 붙인 상표는 총 118건 출원됐지만, 이후 2014~2018년엔 그 수가 288건으로 증가했다. 연도별로는 2009년 24건을 기록하다 2014년 45건으로 급증했고 2018년엔 94건까지 불어났다. 올해 1·4분기에도 25건이 출원돼 이 추세라면 지난해 출원 건수인 94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출원된 ‘○○당’ 상표는 고(故) 신창근씨가 1954년 출원해 등록한 ‘태극당’이다.



‘옥’을 포함한 상표는 같은 기간 167건에서 317건으로 늘어났다. ‘식당’이나 ‘상회’를 포함하는 상표 출원도 증가세다. ‘식당’과 ‘상회’를 붙인 상표는 지난 2014~2018년 각각 540건과 120건이 출원됐다. 2009~2013년 각각 139건, 27건이 출원한 데에 비해 약 4배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음식점 상표에서 복고풍이 불고 있는 건 ‘뉴트로’ 트렌드 때문으로 해석된다. 중장년층에선 복고풍 이름에서 향수를 느끼고, 2030세대는 이들 표장을 ‘낡은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에서다. 이재우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뉴트로 감성이 소비층의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복고풍 상표출원은 당분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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