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가운데 구글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업데이트가 불가능해져 스마트폰 점유율 전세계 2위인 화웨이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이전이 필요한 화웨이와의 비즈니스를 중단한다. 이번 조치는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와 화웨이의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리스트에 올린 이후 나온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은 안드로이드나 구글 서비스 관련 기술적 지원, 협력을 화웨이에 제공하는 것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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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화웨이가 생산한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다. 화웨이는 독자 OS를 개발하고 있지만 안드로이드를 대체하기 위해선 최소 수 년이 걸릴 예정이다. 다만 오픈소스를 통해 제공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접근할 수 있다.
또 중국 밖에서 화웨이가 출시하는 스마트폰의 경우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지메일과 같은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다. 중국 내에선 구글 주요 서비스가 이미 차단돼 있어 큰 영향이 없지만 유럽 스마트폰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구글 애플리케이션 차단은 수출용 스마트폰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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