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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앤아웃' 문 열기도 전에 '완판'...새벽 5시50분부터 줄서

美수제버거 '인앤아웃' 팝업스토어

아침 7시되자 주변골목까지 장사진

오픈 1시간전 햄버거 250개 다팔려

카드결제 안돼 ATM찾아 뛰면서도

불평없이 즐겁게 인증샷 삼매경

오전 9시께 바비레드 강남역점에 문을 연 인앤아웃 팝업 스토어에 120여명의 대기줄이 형성됐다. 이날 첫 손님은 오전 5시 50분부터 대기했다./허세민 기자




“250개 한정으로 준비했는데 오전 10시쯤에 이미 주문이 완료됐어요. 다른 버거 브랜드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확실한 건 우리 고객들이 인앤아웃 버거의 퀄리티와 신선함을 믿고 찾는다는 거죠. 한국 방문은 이번이 6번째인데 마침 전 세계 100번째로 연 팝업 스토어여서 남다른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서울 전역에 다른 버거 브랜드가 많은데 한국 손님들에게 인앤아웃 버거를 경험할 수 있게 해서 기쁩니다(에릭 인앤아웃 매니저).”

지난 2016년 7월 폭염에도 불구하고 수백여명이 강남대로로 몰려들었다. 미국에서 건너온 수제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을 맛보기 위해서였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오늘 쉐이크쉑 1호점과 도보로 5분여 떨어진 곳에 또 다른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인앳아웃’이 팝업 스토어로 찾아왔다. 인앤아웃은 쉐이크쉑, 파이브가이즈 등과 함께 ‘미국 3대 버거’로 불리는 브랜드. 재료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서부 지역 위주로 300여개 매장만 운영 중이다.

인앤아웃의 오픈 시간은 오전 11시로 공지됐지만 대기인원은 4시간 전인 7시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날 첫 번째로 인앤아웃에 입장한 손님은 오전 5시 50분부터 줄을 선 대학생 이모씨(20). 그는 “미국에서 인앤아웃을 맛본 친구가 추천해줘서 더블더블 버거를 주문하고 기념으로 티셔츠도 샀다”고 말했다.

에릭 인앤아웃 매니저가 두번째 손님에게 주문 메뉴를 건내면서 인증 사진을 찍고 있다/허세민 기자




인앤아웃 버거의 차별점은 신선함이다. 냉동이 아닌 냉장 패티를 넣고 감자튀김도 냉동감자가 아닌 생감자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날 인앤아웃이 선보인 버거는 현지 메뉴 그대로 세 가지였다. 치즈와 패티가 각각 4장씩 들어간 ‘더블더블 버거(5,000원)’와 치즈 버거(4,000원), 햄버거(3,000원) 등이며 세트로도 주문할 수 있다.

이날 시민들은 줄을 서고 있는 것 자체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도착한 시간대로 흰색, 빨간색, 은색 등 서로 다른 색의 팔찌를 받았는데 팔찌를 찬 본인의 모습을 사진으로 인증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또 현금 결제만 가능한 불편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주변 ATM 기기를 찾아 다닐 정도로 열성이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여행 등 해외경험을 한 인구가 많아지고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자신만의 스토리를 어필하려는 니즈에 따라 희소성이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쉐이크쉑, 블루보틀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브랜드는 더욱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첫 번째 손님이 주문한 더블더블 버거/허세민 기자


국내 직진출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지만 인앤아웃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에릭 매니저는 “시장 조사 차원에서 여러 나라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고 있다”면서 “시장 반응을 살피고 다음에도 한국을 다시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인앤아웃이 상표권을 보호하기 위해 단기간 영업을 한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2012년 국내에서 상표권을 등록한 인앤아웃이 가장 최근 팝업 매장을 연 것은 지난 2016년 4월이다. 상표권을 등록한 후 3년 내 상표를 사용하지 않으면 불사용취소제에 의해 상표가 소멸될 수 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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