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농축산 가격 안정을 위해 갈치 수입국을 다변화해 갈치 가격을 최대 40%까지 할인했다. 밥상 물가를 잡기 위해 이제는 수입국 다변화 카드까지 들고 나온 것이다.
이마트는 주요 갈치 수입국인 세네갈 대신 베네수엘라에서 수입한 갈치를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오는 29일까지 수입 갈치(해동)를 마리 당 왕 사이즈는 1만5,800원에, 특대 사이즈는 9,8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삼성카드로 구매 시 40% 할인한 각각 9,480원,5,880원이다.
이마트가 갈치 수입국을 바꾼 것은 어획량 감소와 중국 내 갈치 소비 증가로 세네갈 갈치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올 1·4분기 국내 세네갈 갈치 수입량은 지난해 1분기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특히 4~5월은 국산 갈치 시세가 가장 높아 수입 갈치 판매량이 대폭 증가하는 시기다. 갈치는 연안 수온이 18도 이상이면 어획량이 증가하며 25도 이상에서 풍어를 이루는 대표적인 난류성 어종이다. 연중 소비되는 국산 갈치는 대부분 여름철에 어획이 이루어진다. 여름에 잡은 갈치는 냉동상태로 연중 유통되는데 물량이 소진되면서 겨울부터 시세가 높아지기 시작한다. 특히 여름 직전인 4~5월의 경우 전년도에 비축한 물량도 가장 적고, 수온이 낮아 갈치 어획량도 매우 적기 때문에 국산 갈치 시세가 최고조에 이른다. 실제로 지난해 국산 갈치 시세를 살펴보면 4~5월 평균 경매단가가 7~9월에 비해 약 50% 이상 높게 나타났다.
반면 베네수엘라 갈치는 매년 생산량이 늘면서 세네갈 갈치보다 20% 저렴하게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부터 세네갈 갈치 판매를 중단했다. 이후 지난달 베네수엘라 갈치를 시험 판매한 결과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7억원 물량의 베네수엘라 갈치를 할인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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