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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 등 전자담배 전용기기에도 경고문구 부착… 신종 담배 '쥴' 집중 단속





내년부터 ‘아이코스’ ‘릴’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울 때 쓰이는 전용기기에도 경고문구와 경고그림이 부착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검토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담뱃값 인상과 잇따른 금연 정책에도 흡연율이 낮아지지 않자 흡연의 폐해를 강조해 담배 소비를 떨어트리겠다는 취지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배터리로 작동하는 전용기기에 궐련 스틱을 끼워 가열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상대적으로 덜 해로운 담배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점유율은 지난 2017년 2.2%에서 올해 11.8%로 급증했다. 복지부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을 통해 내년 중으로 전용기기에 경고그림과 경고문구를 부착할 방침이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제조사들이 전용기기에 대한 광고나 판촉행위도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국내에 정식 출시된 미국산 신종 전자담배 ‘쥴’에 대한 점검과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하는 업소를 집중 단속하고 지방자치단체별로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경찰, 금연지도원 등을 통해 계도 활동에 나선다.

액상형 전자담배인 쥴은 2017년 출시 이후 청소년과 청년층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현지 점유율 70%를 넘어섰다. 쥴 출시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미국 고등학생의 전자담배 흡연율이 80% 늘어났다는 통계도 있다. 액상형 전자담배도 담배사업법상 담배로 분류되기 때문에 금연구역에서 피우면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우리나라 흡연율은 지난 2015년 2,500원에서 4,500원으로 담뱃값을 인상한 후에도 30% 후반대에 머물면서 크게 낮아지지 않고 있다. 청소년 흡연율은 2016년 역대 최저인 6.3%를 기록했다가 신종담배 등의 등장으로 2017년에는 오히려 상승했다. 남성 흡연율 역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4위로 여전히 선진국 대비 높은 수준이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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