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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 "딤채 편식 않겠다"

4년만에 적자 전환…사업 다각화 '시동'





대유위니아(071460)라고 하면 김치냉장고부터 떠오른다. 지난 1995년 대표 브랜드인 ‘딤채’를 처음 선보인 대유(290380)위니아는 김치냉장고와 함께 성장했다. 김치냉장고를 내놓기 전까지는 에어컨을 만드는 회사로 알려졌지만 이제는 김치냉장고로 더 유명한 회사가 됐다. 지금도 대유위니아는 김치냉장고 시장점유율 1위다. 그런 대유위니아가 김치냉장고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치냉장고 시장이 정체되고 경쟁도 극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안팎에서 김치냉장고 이미지를 지우고 다양한 제품군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유위니아는 김치냉장고 비중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치냉장고에 편중된 사업구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유위니아는 영업손실 1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4년 만의 적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경쟁업체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김치냉장고 제품가격이 떨어진 탓이 컸다. 매출 비중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대유위니아의 김치냉장고 수익성도 악화됐다. 올 1·4분기 영업손실은 197억원을 기록했을 정도다.

그 결과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대유위니아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낮췄다. 최근 김치냉장고 시장 수요가 대유위니아가 강점을 가진 뚜껑형에서 사용이 편리한 스탠드형으로 바뀌고 있는데다 스탠드형의 경우 재료비 부담으로 원가율 상승을 유인하는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성장성은 둔화되는 반면 경쟁이 치열해지는 점도 문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김치냉장고 총생산액은 2014년 1조1,250억원에서 2017년 1조1,107억원으로 1.3% 감소했다. 대유위니아도 제품군을 다양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실제 대유위니아의 김치냉장고 매출 비중은 2016년 72%에서 지난해에는 50% 후반대로 낮아졌다. 반면 에어컨·공기청정기·제습기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10%대에서 20%대로 올랐다. 종합가전으로서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유위니아의 한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김치냉장고에 특화된 업체에서 종합가전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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