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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감귤껍질을 포장재 원료로…환경 지키고 수요 창출 '일거양득'

[ECO&LIFE, 세상을 바꾸는 우리] ‘자원 순환’ 실천하는 한솔제지

알로에 껍질·홍삼 조각 등 재활용

친환경 고품격 패키징 종이 내놔

무광처리로 공정 최소화 제품도

한솔제지가 만든 알로에지(왼쪽)과 감귤지. /사진제공=한솔제지




한솔제지가 선보인 친환경 패키징 제품과 원료. /사진제공=한솔제지




한솔제지는 재생펄프에 다양한 원료를 혼합한 이색 종이제품을 선보여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친환경 경영을 실천함과 동시에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일거양득’ 전략이다. 제주감귤지를 비롯해 홍삼지, 알로에지 등 친환경 고품격 패키징 종이 제품들이 한솔제지의 대표 이색 제품이다.

한솔제지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홍삼지는 버려지는 홍삼 조각을 재활용해 만든 분말을 재생펄프와 혼합해 만든다. 고급 패키징 종이로 헬스나 뷰티 관련 상품의 포장에 잘 어울릴 것을 한솔 측은 판단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출시한 알로에지는 알로에 껍질을 활용했다. 깨끗하고 건강한 느낌을 주는 제품으로 화장품 브랜드인 네이처리퍼블릭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화장품 포장에 사용되고 있다.

한솔제지가 2014년 출시한 제주감귤지는 제주산 감귤 껍질로 만든 분말을 재생펄프에 혼합해 탄생시킨 제품이다. 감귤의 상큼한 느낌이 화장품과 잘 어울린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인 이니스프리 제품 포장에 사용되고 있다.



이 같은 제품들은 주로 화장품 등 뷰티 관련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K-뷰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솔제지는 지난 9~1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코스모뷰티 서울 2019’ 에 참가하는 등 관련 분야 고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솔제지의 이색 제품들은 부가가치도 높지만 버려지는 재료들을 재활용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환경친화적인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아울러 제주감귤지의 경우는 감귤 껍데기 분말을 농가로부터 구매해 원료로 사용하기에 지역 농민의 소득 증대에도 공헌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이밖에 올해 초에는 무광 처리를 통해 공정을 최소화해 생산 과정의 에너지 절감한 고품격 패키징 용지 제품 ‘CCP ⓝ’을’ 출시하기도 했다. 에너지를 덜 써서 생산하면서도 5층의 레이어 구조를 통해 더 높은 강도와 품질을 구현했다.

한솔제지는 앞으로도 이처럼 품질과 환경 모두를 고려한 고품격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제품들의 경우 재생펄프에 자연 친화적인 원료를 사용한 친환경 제품이면서도 패키징 품질이 우수해 많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장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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