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이 파나마·브라질에 이어 멕시코에 현지 법인을 오픈하며 중남미 지역 공략을 강화한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 현지 법인을 개점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북미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꼽히는 멕시코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과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등으로 국내 산업계에서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전자·철강 등 다수의 기업이 북미 진출을 위해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중남미 지역의 대표 생산기지로 꼽히는 만큼 KEB하나은행은 현지 진출 기업의 금융 동반자로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현지 멕시코 기업에는 차별화된 선진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영업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개점식에서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최근 금융권에서 주목하고 있는 신남방국가뿐만 아니라 중남미에서도 파나마·브라질에 이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것”이라며 “멕시코 현지 법인이 전문적인 금융 서비스를 바탕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와 금융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외통으로 꼽히는 지 행장 취임 이후 KEB하나은행은 글로벌 전략 추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멕시코 법인은 2014년 러시아 법인 오픈 후 5년 만에 신규 개점한 해외 법인으로 KEB하나은행은 연내 일본 후쿠오카 출장소의 지점 전환, 인도 구루그람 지점 신설, 미얀마 법인의 자지점 추가 개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더해 대만·모로코 신규 진출을 적극 검토하는 등 국내 금융권이 진출하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거점 마련을 추진, 3년 내 세계 6개 대륙 전체에 진출을 완료할 계획이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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