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많은 신규 브랜드를 중국으로 최대한 빠르게 가져가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인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치엔 이 티몰 글로벌 부대표는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19 알리바바 코리아 데이’에서 “한국은 알리바바 그룹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알리바바에게 한국은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지난해 알리바바 티몰 글로벌에서 거래가 활발했던 주요 5개국 안에 한국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기준 한국 기업이 티몰 글로벌에서 운영하는 매장 수는 전년보다 190% 증가하기도 했다.
치엔 이 부대표는 “한국은 알리바바 그룹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고품질 제품과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운 한국 브랜드와 유통기업들에 대해 중국 소비자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언급했다. 이어 “티몰 글로벌은 중국에 사업체를 직접 운영하지 않고도 중국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을 쉽고 효과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티몰 글로벌에서는 신규 솔루션들을 선보였으며 한국 기업들이 이를 활용, 다양한 비즈니스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대표는 특히 한국 기업들이 초기 투자위험을 줄이고 보다 적은 비용으로 신속하게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소개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3월 인천에 문을 연 티몰 해외 플필먼트 센터(TOF)를 활용하는 것이다. TOF 센터를 활용하면 티몰 글로벌에서 판매할 제품을 중국 현지 창고에 대량으로 보내지 않고 인천에 소량만 보관할 수 있어, 중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전에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남성 화장품 브랜드인 ‘포맨트’나 선크림을 판매하는 ‘셀퓨전씨’ 등 47개 한국 기업이 이미 이런 방식을 통해 중국에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또 알리바바 그룹의 중앙 집중형 수입조달 프로그램(CIP)을 활용하면 티몰 글로벌뿐 아니라 티몰슈퍼마켓, 인타임백화점 등 알리바바 그룹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
이 부대표는 “기업들이 TOF 같은 쉽고 간편한 모델로 중국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매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보다 쉽게 중국 시장에 진출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알리바바 그룹은 2019년 3월 기준 매출액이 560억 달러에 달하는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티몰 글로벌에서는 전 세계 77개국의 2만여개 브랜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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