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관심을 모았던 폴더블폰이 잇따라 악재에 휘말리면서 실제 출시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폴드’는 스크린 결함 논란 이후 6월을 넘겨 출시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으며 화웨이 ‘메이트X’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아예 출시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폴드의 디스플레이, 필름 등 부품 점검과 품질 안정화 작업이 예정보다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6월경으로 예상됐던 갤럭시 폴드의 출시가 더 미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갤럭시 폴드는 당초 4월 미국, 5월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미국에서 스크린 결함 주장이 제기되면서 출시가 미뤄졌다. 최근엔 삼성전자가 이동통신사들에게 갤럭시 폴드를 제공해 망 연동 테스트를 시작하면서 6월 출시설이 흘러나왔다. 다만 삼성전자는 “수 주 내 출시 일정을 공지하겠다”는 입장 이후 5월 마지막주까지 일정을 공지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근 미국 베스트바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의 새로운 출시일을 알려주지 않고 있다”라며 구매 예약을 전부 취소하기도 했다. 베스트바이는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엔 많은 장애와 예상치 못한 차질이 있을 수 있다”며 “갤럭시 폴드를 최대한 빨리 전달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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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의 막판 품질 안정화에 더 시간을 쏟을 수 있는 이유는 화웨이 메이트X의 7월 출시가 어려워진 것과도 관련이 있다. 두 업체는 세계 최초 폴더블폰 상용화를 두고 경쟁했지만 최근 메이트X의 출시가 불투명해지면서 갤럭시 폴드를 준비하기까지 시간적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반면 메이트X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탑재가 어려워지면서 언제 출시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화웨이에서 자체 OS ‘훙멍’을 준비하고 있지만 실제 적용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최근 안드로이드 지원제품에서 메이트X를 뺐으며 영국 보다폰도 5G 단말기 목록에서 메이트X와 메이트20X 5G를 삭제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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